KBS 1TV 4부작 여행 다큐 '로그인 구석구석 코리아'

현존 우리나라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 김훈씨의 다큐를 보았다.
제목은 "풍류, 한강을 달리다-김훈의 자전거여행" 이었다.
김훈씨의 책도 읽어봤고, TV에 나온 장소들이 나도 자전거를 타고
대부분을 자주 가는 곳이라 즐겁게 봤다.
항상 마음 속으로는 김훈씨나 강산에씨 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데 전공, 직업이 이러다 보니 그러질 못한다.
그리고 그것을 뿌리치고, 항상 꿈꾸는 자유로운 삶을 살 용기도 지금은 없다.
더 늙으면, 그땐 그럴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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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4부작 여행 다큐 '로그인 구석구석 코리아'
국내 문화계 인사들의 시선을 따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살펴보는 특집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KBS 1TV는 김훈, 강산에, 장한나, 김미숙 등이 떠난 국내 여행길을 카메라에 담은 4부작 여행 다큐멘터리 '로그인 구석구석 코리아'를 11월1일부터 2주 동안 주말에 내보낸다.
1일 오전 10시30분 '풍륜, 한강을 달리다-김훈의 자전거여행'이 스타트를 끊는다. 김훈은 한강을 여행지로 택해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부터 북한강을 따라 김훈의 자전거가 달린다.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다산 정약용의 자취를 더듬은 후 잠실을 거쳐 물안개 자욱한 김포평야를 가로지른다.
가수 강산에는 2일 오전 7시5분 2편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는 절친한 후배와 함께 강원도 속초를 둘러보며 자신의 삶과 일상을 돌이켜본다.
강산에는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길로 알려진 법수치 계곡을 오른다. 또 설악산 바위를 타고 속초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며 강과 산의 생생한 느낌을 전한다.
이어 8일 오전 10시30분에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충주 탄금대 등 충청도 일원을 여행하고, 김미숙은 9일 오전 7시5분에 전라남도의 자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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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의 봉우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 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 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 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 때는
그럴 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 지도 몰라
그래 친구야 바로 여긴 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by 임쓰 | 2008/11/04 12:1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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